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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의 위험성(0)
    Nothing/Blah 2024. 2. 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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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소설을 써보려고 한다. 우리는 어떤 직장을 조심해야 할까? 대기업은 무조건 다 옳을까? 답은 '아니요'가 되겠지만, 지금까지 내 경험을 토대로 보면, 더 큰 기업일수록 대부분 '덜 잘못된 곳'이라고 생각이 된다. 반대로 소기업들이라면, 상대적으로 '더 잘못된 선택을 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작은 기업이라고 모두 그런 곳은 아니겠지. 작지만 탄탄하고 좋은 기술력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는 흔히 말하는 '장인' 같은 기업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기업들이라면 이미 규모와 매출을 떠나 꽤 유명할 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설립 5~10년 이내의 기업들, 흔히 말하는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을 말한다. 정말 기업이라는 이름도 달기 애매한 기반조차 없는 회사들. 

     

    한국에는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있다. 2020년 말 기준 국내 창업 기업은 대략 307만개가 있다고 한다(창업 후 7년 이내의 스타트업 특성 조사인 '창업기업실태조사' 결과 참조). 307만 개. 잘 와닿진 않는다. 2020년 말 기준 한국 인구가 5,180만 명이다. 이 중에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인구는 2,700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에는 실업자, 그러니까 구직 중인 인원을 제외한 수치이다. 물론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가 모두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정할 경우에 기업 당 근무하고 있는 직원 수의 평균은 약 8.8명 정도 된다. 10명이 채 안 되는 인원으로 기업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창업 기업이 정말 많다는 말이다. 

     

    이렇게 많은 창업 기업이 정말 모두 8.8명이 근무하면 그나마 낫겠지만,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어떤 기업은 많은 투자금과 좋은 인력들을 데려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반면, 어떤 기업들은 어떠한 혁신도 없이 투자금을 갉아먹으며 버티다가 인원들이 퇴사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는다. 그러면서 벤쳐로 시작한 기업의 직원 10명이 50명이 되고 100명이 되면서 차츰 불균형들이 일어나겠지. 전자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과 후자의 그렇지 않은 스타트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는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정말 모든 면에서 잘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서 말했던 '덜 잘못된 선택'을 하며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실상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구직활동을 시작한다. 아니지, 사실상 한국인으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경쟁하며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구직활동을 시작한다. 수많은 스펙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런다고 모두가 원하는 직업, 회사에서 일하면서 살 순 없다. 누군가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에 종사하거나, 대기업에 입사하겠지만 반대로 새로 생긴 회사 말고는 받아주는 곳이 없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경력자들은 여기저기 물려서 좀 작은 중소기업으로 도망쳐 온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에 대해서는, 일단 무조건 참고 버티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만 건강이 문제가 될 정도라면 얼른 내려놓고 나오는 게 맞겠지. 

     

    길게 돌아돌아 왔지만,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우리는 스타트업을 조심해야 할까? 어떤 사람들을 조심해야 하는 걸까? 면접에서 어떤 임직원이 나타나야 나는 도망쳐야 할까? 나는 스타트업을 다녀보고서야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물론 아무도 읽지 않겠지만, 문득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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