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럽 퓨어썸 샤워기 필터

바디럽 퓨어썸 샤워기 쓴지 이제 1년이 다되어 간다. 이쯤에서 돌아보는 바디럽 샤워기에 간략한 후기 작성! 내가 사용하고 있는 건 퓨어썸 시그니처 샤워기 3세대다. 사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한 것도 크다. 흰색에 무광이어서 종종 집에서 보이는 그 못생긴 샤워기 들고 샤워하지 않아도 된다! 샤워기가 뭐 거기서 거기지 하는데, 인간이 참 간사하게도 이런 작은 것들이 하루 시작하고 마무리할 때 기분에 영향을 준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새로 이사한 집에서 계속 샤워할 때 유난히 머리가 많이 빠지는 기분이어서 필터 달린 샤워기 구매한 이유도 있다. 

 

그냥 보기에는 가격이 상당한데, 바디럽에서 종종 할인을 많이해서 그때 구매하면 된다. 마침 지금도 2022연도 연말 할인하고 있네. 정가로 판매하고 있을 땐 구매하기가 좀 거북하다. 샤워기 헤드를 9만원에 산다는 건 사실 좀? 수지타산이 안 맞는 느낌. 

그래서 필터가 실제로 효과가 좀 있는가? 분명히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1~2개월마다 교체하는게 좋다고 하는데, 막상 사용해보니까 1인 가구 기준으로 필터 한 번 교체하면 거의 3~6개월도 거뜬한 듯. 하루에 20분 내외 샤워를 2번한다는 가정하에? 그래서 생각보다 필터 가격이 부담이 안됨. 물론 집 수도마다 다 다르겠지만. 자주 갈아서 나쁠 거 없으니까 필터 가격 부담 안되면 자주 갈아! 필터 얼마나 썼는지 상태는 샤워기 헤드 부분에 투명한 부분이 있어서 필터가 얼마나 사용이 되었는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해서 편리하기도 하다. 

약 5개월 정도 사용한 필터상태. 헤드 부분은 아무래도 봉으로 된 필터에서 걸러진 물이 지나서 그런지 좀 더 오래 쓸 수 있다. 

필터로 저게 걸러진다는게 좋긴한데, 사실 사람이 샤워하면서 물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지 않고, 또 금방 수건으로 닦아내서 이게 진짜 필요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느낌적인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쓰고 나서 확실히 좀 피부가 덜 거칠거칠해졌다. 아닐수도 있고 ㅎㅎ 아무튼 필터의 효과는 저렇게 눈에 보이긴 하니까. 오래된 아파트 수도관 같은게 걱정되면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대신 퓨어썸 샤워기 헤드 3세대를 구매할거면 주의해야 하는게, 필터 교체할 때마다 헤드를 분해를 해야되는데 내구성이 아주 구리다. 그냥 조금만 힘 주면 뽀각 하고 금이 가버린다. 이미 이전에도 동일한 이유 때문에 교환을 받았는데, 뭐 굳이 개선할 생각은 없는듯. 

금이 좀 작아서 다행인데, 저게 조금 커지면 바로 물 샌다 ㅠㅠ 저기도 잘 깨지긴 하는데, 헤드 부분에 있는 요 동그란 필터 빼는 것도 고역이다. 필터가 쏙 하고 빠지는게 아니라 물하고 수압 때문에 이게 쫙하고 붙어있는데 필터 꺼내다가 비타볼 담겨있는 커버 터지면서 저 작은 알갱이들이 샤워실 바닥을 가득 떨어질수도 있음. 비타볼이라서 그런지 또 쉽게 바스러지기 때문에 필터 교체할 때 진짜 주의 많이해야 함! 

아무튼 추천! 피부 좀 보드라워진 느낌이라 기분 좋아서 뭔가 거창하게 막 주절주절 쓰려고 그랬는데 오늘 준비한 체력이 다 되어서... 그냥 후기는 여기서 끝 - ㅋㅋㅋㅋㅋㅋㅋㅎㅋㅎㅋㅎㅋㅎㅋㅋㅎㅋㅎㅋㅋㅋㅋㅋㅋㅎ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