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F 인터쿨러 교체

인터쿨러에 대한 생각은 늘 있었는데, Stage 1 맵핑 수준에서는 큰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고 개인적인 판단으로 미루고 있던 인터쿨러 교체. 사실 진컴퍼니 대표님도 가급적이면 인터쿨러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무시하고 차 살살 타겠습니다 ^^ 하고 그냥 다녔다. 더운 여름이나 가혹한 주행에서 이 이상 안되겠는데? 하면 알아서 출력을 제한하는 기능이 있는데, 인터쿨러 용량이 작으면 그러한 현상이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그러셨나..? 아무튼 뭐 비슷한 이야기였을 것이다! ㅎㅎㅎㅎ

 

사실 그런 말 듣고 보고난 이후로 엄청 교체하고 싶어서 바그너도 찾아보고 직구도 알아보고 중고매물도 뻔질나게 찾아봤는데, F바디 멸망 수순을 밟고 있는 2022년도에 무시할 수 없었던 건 나의 통장 잔고였..다.

 

그러다 우연히 인스타그램으로 쓰시던 CSF 인터쿨러를 판매하신다는 분이 나타나셨고, 고민하다 연락해보니 너무나 감사하게도 올리신 가격보다 저렴하게 주신다고 하여 중고품을 하나 업어왔다. 기존에 쓰시던 분은 3시리즈에 사용하고 계시던 분이다. 네고를 너무 시원하게 해주셔서 덜컥 손에 들어온 CSF 인터쿨러. 

이전 주인분이 탈거를 베이직퍼포먼스에서 진행하신다고 하셔서, 장착은 베이직퍼모먼스에서 하려고 예약했다. 워낙 예전부터 집 근처여서 눈여거 보던 곳이었으나, 워낙 고성능 차량들만 작업하시는 거 같아서 문의한 적 없는 베이직퍼포먼스의 첫 방문을 이렇게 하게 되다니.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이후로 한번인가 이전한 곳. 맨날 인스타그램으로 구경만 하다가 가는거라서 좀 기대하고 방문했다. 퐝팀장(?)님도 드디어 실물을 영접(?)하고. 

아니 도착하자마자 맥라렌 3대로 나 압살하기 있기 없기? 도착하자마자 쭈굴이 되어서 주차했다. 토요일 오전 9시 예약이었는데도 벌써 작업중인 차량이 2대나 있었다. 날씨가 날씨인만큼 윈터타이어 교체하는 M3 한 대 그리고 배기 작업하고 있는 포르쉐 한 대. 내 인터쿨러 교체 작업은 오래 걸리는 작업이 아니니까, 비록 배기 소리까지는 못 들어보고 가겠지만 얼핏봐서는 아크라포빅인가 싶었는데, 에구 나도 얼른 돈 모아서 사야지! 

작업장은 가급적이면 들어오지 말라고 적혀있어서, 조용히 고객 대기실에서 대기하려는데 눈에 보이는 인디브. iND. F바디라서 실제로 내가 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카본 부품 파는 곳. 정말 여러모로 아쉬운 RiD.

인스타그램에서는 엄청 커 보였는데! 실제로는 작고 아담한 공간이었다. 캠버플레이트 제품도 있나 싶어서 슥 둘러보았으나, 약간 장난감포르노 같은 느낌의 제품들만 나열되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뭐 전시되어 있어도 구매까진 못 했겠지만.

이벤츄리 카본 흡기. 볼 때마다 정말 어마어마 하다. 

 

잡담은 이 정도하고 오늘 교체할 CSF 인터쿨러.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옆에 크기 비교해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찍지 못했으니 대충 구글 검색 사진으로 대체. 순정 인터쿨러에 비해서 사이즈가 엄청 크다. CSF가 tube&fin 형태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이미 중고로 업어온 상황에서 그걸 따질 상황은 아니니까 넘어가야지.  

장착은 뭐 거의 20분? 30분도 채 안 걸린 것 같다. 그냥 툭 빼고, 툭 집어넣으면 되는거라서. 유튜브 보고 오 할 수 있겠는데? 싶다가 날도 추운데 떨기도 싫고 괜히 초보자가 처음하는데 혼자하다가 차 문제 생기면 골치 아플 것 같아서 포기했다. 

전 주인분이 CSF 마크를 저렇게 그려두셔가지고 ㅎㅎ 어차피 잘 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막상 장착했을 때 보이니까 보기 좋네. 이제 여름에 주행하면서, 온도 체크하면서 체험해봐야지.